
닭의 운명은 사실 정해져 있다. 닭 농장의 닭을 보자. 닭은 울타리 안에서 살아가고, 그 안에 있는 닭과 교류하다가 결국 늙어 죽거나 인간에게 잡아먹힌다. 닭은 스스로 자유로운 운명이라 여겼을 것이다. 인간도 '자아' 덕분에 스스로 자유의지가 있다고 착각한다. 인간과 동물을 구별하는 특징은 '자아'의 유무다. 사실 동물과 마찬가지로 인간의 삶도 태어나서 죽을 때까지 어느 정도 정해져 있지만, 자아는 끝없이 속삭인다. "넌 자유의지가 있어. 세상의 주인공은 너야."이 때문에 인간은 유전자, 무의식, 자의식에 의해 조종되는 꼭두각시임에도 스스로 특별하다고 착각한다. 유전자, 무의식, 자의식의 명령을 역행하지 못하면, 수많은 판단 오류를 저지르며 결국 인생을 망쳐버린다. 우선 이 3개의 꼭두각시 줄을 끊어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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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7. 26. 03:45